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

허영만 유퀴즈 온더블럭 시청 후기: 79세 만화가의 유재석 캐리커처 대참사 및 식객 타짜 비하인드

by 곧미남씽씽 2026. 4. 1.

오늘 방영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한국 만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거장인 허영만 화백님인데요. 평소 선생님의 작품을 즐겨보며 자란 세대라 그런지, TV 화면으로 뵙는 내내 뭉클함과 큰 웃음이 교차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많은 분이 궁금해하셨던 허영만 선생님의 근황부터,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유재석 캐리커처 비하인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작들의 탄생 비화까지 아주 알찬 내용이 담겼습니다.

제가 직접 방송을 시청하며 인상 깊게 느꼈던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본방 사수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유퀴즈 허영만 편의 핵심 요약과 리뷰를 꼼꼼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79세의 나이, 대부보다는 '영원한 현역'

유퀴즈에서 유재석 님이 '만화계의 대부'라고 소개하자, 선생님께서는 그 호칭이 꽤나 부담스럽고 쑥스럽다며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대신 본인을 "영원히 현역이기를 고집하는 노장"으로 불러달라며 미소를 지으셨는데요. 올해로 79세라는 연세가 무색할 만큼, 여전히 창작을 향한 불꽃 같은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단돈 3만 5천 원으로 시작된 60년 만화 외길

선생님의 원래 장래 희망은 서양화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멸치 어장이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결국 대학 진학의 꿈을 접어야만 했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단돈 3만 5천 원을 쥐고 서울로 상경해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간 것이 이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화실이 6개월 만에 문을 닫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후 이향원 화백 밑에서 6년을 배우며 기본기를 다지셨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무려 14만 장의 원고를 그려내셨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제가 직접 한 분야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뚝심 있게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 집념과 성실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2. 안방극장을 뒤집어 놓은 유재석 캐리커처 대참사

이번 유퀴즈 허영만 편에서 시청률을 견인한 최고의 1분은 단연 '유재석 캐리커처' 그리기 시간이었습니다. 현역 최고의 만화가가 직접 국민 MC의 얼굴을 그리는 훈훈한 장면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대폭소의 현장이었죠.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기 전부터 선생님은 "나는 모델과 타협하지 않는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셨습니다. 유재석 님은 불안한 눈빛으로 "선생님 작품 속 주인공처럼, 주변 인물 말고 멋있게 그려달라"고 애원(?) 했지만 캔버스에는 점점 거대한 앞니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본 유재석 님이 "이빨이 갈고리나 포크레인 같다, 어디 걸리겠다"며 투정을 부렸는데요. 이에 선생님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투척하셨습니다. 이어 "원래 잘 안 닫히는 입술 아니냐, 사실 이를 더 빼서 그려야 했다"며 팩트 폭력을 날리시는 모습에 저 역시 TV를 보다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3. 타짜와 식객, 디테일이 만든 불후의 명작

1974년 '집을 찾아서'로 데뷔하신 이후 '각시탈', '비트', '미스터Q' 등 무려 200여 편의 작품을 히트시킨 비결도 공개되었습니다. 과거 잡지 연재 시절, 선생님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5등 안에 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편집자들의 과도한 간섭을 피하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지키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발로 뛰어 만든 상상력의 결정체

특히 국민 만화로 불리는 '식객'은 음식에 담긴 추억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취재에만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으셨다고 합니다. 머릿속 상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전국을 누비신 거죠.

또한, '타짜'의 경우 은퇴한 실제 노름꾼이 지리산에 산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가 취재를 진행했다고 밝히셨습니다. 당대 최고의 타짜 세 명 중 두 명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캐릭터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니, 명작은 결코 우연히 탄생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4. 인스타 연재작 '더 주막'과 아날로그 거장의 고충

최근 선생님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통해 **'The 주막(더 주막)'**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연재하고 계십니다. 화백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내려놓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SNS는 인기가 없어도 강제로 연재가 잘리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다"며 호탕하게 웃으셨습니다.

빌 게이츠도 못 고치는 디지털의 벽

하지만 평생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해 온 분이기에 디지털 전환은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화면에 펜을 그을 때 미끄러운 감각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조작 실수로 애써 그린 그림이 다 날아가 버리는 일도 잦다고 하네요.

문하생을 불러도 해결이 안 되어 "이건 빌 게이츠가 와도 못 고친다"고 하셨다는 일화에서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큰 웃음이 났습니다. 쏟아지는 젊은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깊은 '공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그 말씀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5.층계의 일부로 남고 싶다는 거장의 품격

이번 방송을 시청하고 나니 허영만 선생님이 왜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만화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는데, 그 중간에 박혀 사람들을 돕는 층계의 일부로 남고 싶다"는 마지막 겸손한 말씀은 정말 잊히지 않네요.

아직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티빙이나 재방송을 통해 꼭 한번 시청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이신 '더 주막'에도 방문하셔서,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79세 노장 만화가에게 따뜻한 하트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티스토리 Book Club 스킨 소제목 헤딩 h2, h3, h4 스타일 */ .entry-content h2 { text-shadow: 1px 1px 2px rgba(0, 0, 0, 0.2); COLOR: #666; PADDING-BOTTOM: 10px; TEXT-ALIGN: left; BORDER-LEFT: #55555B 8px solid; padding: 3px 9px; margin: 30px 0 20px 0; BACKGROUND-COLOR: #FFF; BORDER-BOTTOM: 1px solid #000; } .entry-content h3 { text-shadow: 1px 1px 2px rgba(0, 0, 0, 0.2); COLOR: #2E86B9; PADDING-BOTTOM: 10px; TEXT-ALIGN: left; border-left: rgba(85, 85, 91, 0.5882352941176471) 8px solid; padding: 3px 9px; BACKGROUND-COLOR: #FFF; border-bottom: 1px solid rgba(85, 85, 91, 0.5882352941176471); margin-bottom: 15px; } .entry-content h4 { padding: 3px 9px; border-left: 5px solid #eeeeee; border-bottom: 1px solid #eeeeee; margin-bottom: 15px; }